📑 목차
세계 일주를 계획할 때 출발지를 어디로 정하느냐에 따라 여정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많은 디지털 노마드가 첫 번째 기착지로 선택하는 곳이 바로 일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 일주의 출발점을 일본으로 잡았을 때, 도쿄·오사카·후쿠오카를 어떻게 경유하며 일과 여행을 병행할 수 있는지, 각각의 워크스팟과 생활 팁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물리적·문화적 거리가 가깝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세계 일주 연습 무대로도 적합한 곳입니다.
언어와 시스템이 완전히 다른 대륙으로 곧장 나가기 전에, 일본에서 한 번 호흡을 가다듬고 노마드 루틴을 테스트해 보는 방식은 리스크를 줄이는 좋은 전략입니다.
왜 일본에서 세계 일주를 시작할까
첫째, 거리와 시차가 최소입니다.
서울에서 도쿄·오사카·후쿠오카는 비행시간이 짧고, 시차도 거의 없기 때문에 몸이 받는 부담이 적습니다.
출발 직후부터 업무와 여행을 동시에 돌려야 하는 디지털 노마드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둘째, 인터넷과 교통 인프라가 뛰어납니다.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모두 카페와 코워킹스페이스가 많고, 이동 역시 철도 중심이라 계획만 세워두면 스트레스 없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셋째, 문화적 안전장치입니다.
일본은 대체로 치안이 안정적이고, 한국어·영어 표기가 함께 제공되는 시설이 많아 첫 장기여행지로 부담이 적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세계 일주 0단계’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도쿄 – 메가시티 속 노마드 워크스팟
도쿄는 인구와 정보, 비즈니스가 집중된 메가시티입니다.
세계 일주를 시작하면서 ‘도시형 노마드 루틴’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노마드에게 추천되는 주요 지역은 시부야, 시나가와, 아키하바라, 긴자 주변입니다.
이 지역은 카페 밀집도가 높고, 코워킹스페이스와 공유 오피스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도쿄에서 워크스팟을 찾을 때 체크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와이파이 무료 제공 여부
② 콘센트 좌석 비율
③ 체류시간 제한 유무
④ 소음 수준과 좌석 간 간격
일본의 카페는 장시간 노트북 작업에 관대한 편이지만, 점심시간이나 피크타임에는 회전율을 고려해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매너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회의나 긴 작업은 코워킹스페이스를 활용하고, 가벼운 정리·기획 작업은 카페에서 하는 투트랙 전략이 좋습니다.
도쿄 노마드 생활 팁 – 교통·숙소·생활 리듬
도쿄에서 노마드로 머문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교통카드와 숙소 패턴을 정하는 것입니다.
지하철과 JR 노선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하나 준비하면 이동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듭니다.
숙소는 작업 동선과 연결해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부야·신주쿠·우에노 등 중심지 가까운 게 편하긴 하지만, 예산을 고려하면 1~2정거장 외곽 지역의 게스트하우스나 소형 호텔, 주거형 숙소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됩니다.
도쿄에서의 하루 루틴 예시는 다음과 같이 구성할 수 있습니다.
오전에는 숙소 근처 카페에서 이메일과 간단한 작업을 처리하고, 점심 이후 코워킹스페이스로 이동해 집중 업무를 진행합니다.
저녁에는 업무를 마친 후, 동네 산책이나 짧은 전철 이동으로 다른 동네를 둘러보며 도시의 분위기를 익힙니다.
오사카 – 생활 감각이 살아 있는 상업 도시
오사카는 도쿄보다 크기는 작지만, 생활 리듬과 분위기가 훨씬 느긋한 편입니다.
‘먹거리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골목마다 맛집과 로컬 상점이 이어져 있어 노마드의 일상을 채우기에 좋습니다.
노마드 기준으로 추천할 만한 지역은 난바, 우메다, 혼마치 일대입니다.
이 부근에는 비즈니스 호텔과 소형 숙소, 카페, 코워킹스페이스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도보 생활만 해도 충분히 하루가 채워집니다.
오사카에서 워크스팟을 고를 때는 ‘체류의 편안함’을 가장 먼저 보게 됩니다.
도쿄가 속도감 있는 도시라면, 오사카는 좀 더 느리지만 생활 밀착형입니다.
단골 카페를 한두 곳 정해, 매일 같은 시간에 찾아가는 루틴을 만들면 일과 생활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또한 오사카는 간사이 지역의 허브이기 때문에, 하루·이틀 단위로 교토·고베·나라 등으로 이동하여 일과 여행을 병행하기 좋은 베이스캠프이기도 합니다.
후쿠오카 – 세계 일주 직전 ‘리허설 도시’
후쿠오카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일본 도시 중 하나입니다.
비행시간이 짧고, 도심 규모가 적당하며, 생활비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그래서 많은 디지털 노마드가 후쿠오카를 장기 체류 테스트 도시로 활용합니다.
도심 구조가 단순해 걸어서 생활하기 좋고, 카페와 공유오피스, 강변 산책로, 쇼핑시설이 컴팩트하게 모여 있습니다.
특히 텐진·하카타 일대는 업무·생활·이동 동선이 잘 겹치는 지역입니다.
후쿠오카에서의 하루는 대체로 이렇게 흘러갑니다.
아침에는 숙소 근처 카페에서 작업을 시작하고, 점심 이후에는 코워킹스페이스나 공용 라운지로 옮겨 집중 업무를 진행합니다.
업무를 마친 후에는 강변 산책이나 온천, 포장마차 거리 방문 등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도보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기 체류 노마드에게 큰 장점입니다.
이동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일과 휴식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오사카·후쿠오카를 잇는 노마드 루트 설계
세계 일주를 일본에서 시작한다면, 세 도시를 하나의 루프로 설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패턴입니다.
① 7~10일: 도쿄 – 도시형 워케이션 루틴 적응
② 10~14일: 오사카 – 생활 밀착형 노마드 리듬 구축
③ 7~10일: 후쿠오카 – 장기 체류 리허설 및 정리
이 루트에서는 고속열차나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해 도시 간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동 시간 자체가 길지 않기 때문에, 이동일을 ‘반쯤 일하는 날’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각 도시마다 하나의 기본 루틴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어디에서 아침을 먹고, 어디에서 업무를 시작하며, 어떤 시간에 이동하는지 반복하다 보면, 향후 동남아·유럽·남미를 이동할 때도 비슷한 리듬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노마드로 지낼 때 유의할 점
첫째, 업무 시간과 시차입니다.
일본과 한국은 시차가 거의 없지만, 유럽·미주 클라이언트와 일할 경우 새벽·심야 시간대에 회의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미리 ‘코어타임’을 정해 두고, 회의 가능한 시간대를 문서로 안내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카페 문화와 매너입니다.
일본 카페에서는 기본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며, 전화 통화나 화상회의는 눈치가 보일 수 있습니다.
회의가 많다면 방음이 확보된 코워킹스페이스나 숙소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지출 관리입니다.
일본은 도시별 물가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동남아에 비해 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세계 일주 전체 예산을 고려한다면 일본 체류 기간 동안은 지출 내역을 꼼꼼히 기록해, 이후 구간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데이터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에서 시작하는 세계 일주, 심리적 효과
일본에서 첫 발을 떼면, 세계 일주가 막연한 꿈이 아니라 현실 프로젝트처럼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가까운 나라에서 출발하지만, 사용하는 언어와 화폐, 일상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는 경험은 ‘경계 밖으로 나왔다’는 심리적 전환점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도쿄·오사카·후쿠오카를 거치며, 디지털 노마드로서 필요한 루틴과 장비, 예산 관리를 실제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때의 경험이 이후 치앙마이·발리·리스본·메데진 같은 본격 노마드 도시를 방문할 때 큰 자산이 됩니다.
즉, 일본 루트는 세계 일주의 프롤로그이자 리허설입니다.
이 구간을 잘 설계하면, 그 이후 대륙 이동이 훨씬 가볍고 자신감 있게 느껴집니다.
Q&A
Q1. 세계 일주를 일본에서 시작하는 것이 꼭 필요할까요?
A.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거리와 시차, 인프라, 심리적 안정감을 고려하면 초보 노마드에게 매우 유리한 출발점입니다.
Q2.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중 한 도시만 고른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A. 도시 감각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중시한다면 도쿄, 생활 리듬과 먹거리를 중시한다면 오사카, 컴팩트한 구조와 장기 체류 리허설을 원한다면 후쿠오카가 어울립니다.
Q3. 일본에서 노트북 작업하기 좋은 대표적인 환경은 어떤 곳인가요?
A. 와이파이와 콘센트가 있는 카페, 코워킹스페이스, 숙소 라운지 삼각 구성을 추천합니다. 중요한 회의는 코워킹스페이스, 가벼운 업무는 카페를 활용하는 식입니다.
Q4. 일본 체류 후 다음 루트는 어디가 자연스럽나요?
A. 일반적으로 후쿠오카나 오사카에서 치앙마이·발리 등 동남아 노마드 도시로 넘어가는 루트가 자연스럽습니다. 다음 편에서 이 동남아 베이스캠프 루트를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디지털 노마드 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세계일주11] 하노이·방콕·쿠알라룸푸르 (0) | 2025.11.20 |
|---|---|
| [세계일주10] 동남아의 성지, 치앙마이와 발리 (1) | 2025.11.19 |
| [세계일주8] 세계 일주 중 일과 휴식의 균형 – 워케이션 루틴 만들기 (0) | 2025.11.18 |
| [세계일주7] 세계 일주 루트별 기후·환경 적응 전략 (0) | 2025.11.18 |
| [세계일주6] 장기 여행자를 위한 건강관리와 여행자 보험 (0) | 2025.11.17 |